● 강의 목적
☞ 성경을 볼 때는 시대성을 고려해서 봐야 한다.
● 태양이 멈춘 기적
지금으로부터 약 3400년 전에 이스라엘 민족은 400년 동안 애굽(현 이집트) 종살이를 벗어나 가나안 지역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이후, 신광야 지역에서 40년을 지내며 모세를 중심한 출애굽 1세대는 모두 죽었고, 여호수아를 중심한 출애굽 2세대가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가나안 지역은 원래 이스라엘 민족의 땅이었으나, 400년이 지나니 가나안에는 다른 족속이 살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이 주신 가나안 땅은 그냥 들어가서 받는 땅이 아니라 싸우면서 얻어야 하는 땅이었다. 한 번에 모든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니 한 족속씩 무찌르며 점령해 가는 과정 가운데, 이스라엘과 화평조약을 맺은 기브온 부족과 함께 아모리 5개 부족을 무찌르는 전쟁을 하는 중에 태양이 멈추는 엄청난 표적이 일어난다.
<수 10:12~14>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 주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아뢰어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이르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 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추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
이를 두고 기성 신학에서는 엄청난 기적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 기성 신학의 해석(성경주석)
[칼뱅 주석]
‘태양이 어떻게 기브온 위에 머물렀는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그것을 쓸데없이 설명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태양이 멈춘 시간에 대하여는 관심이 없다. 다시 말하면 태양이 지다가 다시 솟아오른 것이다. 밤새도록 대낮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 당시 역사가 남아 있다면 거기에는 틀림없이 이 위대한 기적이 송축되었을 것이다.
[박윤선 목사]
태양이 멈춘 것은 대단한 기적이다. 여기서 하나님은 지도자의 기도를 잘 들어 주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적이란 자연법칙을 초월해서 일어나므로 우리는 본문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매튜 헨리 주석]
태양은 쉬지 않고 움직여서 온 땅을 비추지만, 이스라엘 민족을 도와야 할 일이 있을 때는 멈추어 친절을 베풀었다.
[김응조 목사]
하나님의 능력이 태양의 회전을 정지시켰다고 문제될 것은 없다.
○ 태양을 멈춘다고???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니 하늘에 태양과 달이 거의 종일토록 멈추었다는데, 정말로 멈추었을까???
<야고보서 2:26>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이론만 존재하고 실제로는 이론처럼 안 된다면 그 이론은 잘못된 것이다. 그처럼 아무리 믿는다고 해도 실제로 그렇지 않다면 그 믿음은 잘못된 것이다.
+ 상식적으로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태양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움직인다는 지동설을 주장한 시기는 불과 약 400년 전이다. 1610년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찰한 결과, 지구가 공전과 자전을 하면서 태양 주위를 돈다는 것을 발견하고 지동설을 주장했다. 그러나 종전의 천동설을 주장하며 태양이 움직인다고 믿었던 과학자들과 종교인들은 갈릴레이의 주장을 믿지 않고 재판에 회부했다. 이로 인하여 갈릴레이는 여러 번 재판을 받아야 했다.
+ 태양은 항성(恒星)이다.
태양은 태양계 중심에 있는 항성이다. 지구의 자전에 의해서 낮과 밤이 발생하며, 지구의 공전에 의해 사계절이 생긴다. 태양계내에서 태양 자체가 자전은 하지만 공전이나 이동을 하지는 않는다. 지구에서 볼 때 태양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지구가 움직이는 것이다.
+ 그럼 지구의 자전이 멈춘 것일까?
지구는 적도를 기준으로 1,670㎞/h[463㎧]로 자전하고 있다. 그런데, 지구의 자전이 갑자기 멈춘다면 관성의 법칙 때문에 천재지변이 일어나게 된다. 모든 물건이 날아오르고 강력한 태풍이 몰아치며 해일과 지진이 발생할 것이다. 지구의 자전이 천천히 멈춘다고 해도 또 다른 천재지변이 발생한다.
천재지변이 발생했더라면 기록이 있을 것인데, 이웃 나라 애굽의 역사기록에 없는 것을 볼 때 지구 자전이 멈춘 것도 아님을 알 수 있다.
+ 천동설 시대의 사건 : 약 3400년전
당시 여호수아는 천동설 주관권, 아니 천동설이라는 이론조차 없던 시대였다. 다만 눈으로 보기에 해가 동에서 떠서 서로 이동하니 태양이 가는 줄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께도 자신만만하게 “태양아 멈추어라!”라고 기도한 것이다. 성경의 이야기가 어느 시대의 이야기인지 확실하게 알고 봐야 오해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3:12>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고린도서를 기록한 사도바울은 지금부터 2000년전 사람이다. 당시 거울은 청동거울이라 거울로 보는 것처럼 희미하다고 표현한 것이다. 성경이 과거에 기록되었는데, 지금의 인식으로 성경을 보면 오해하게 되는 것이다.
+ 그럼 종일토록 태양이 멈추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여호수아를 중심한 이스라엘 민족은 시간이 조금만 더 있으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데, 해가 지니 불리해질 것이라 어두워지기 전에 이겨야만 했다. 그래서 가장 필요한 것이자 최고의 기적은 바로 빨리 이기는 것이었다.
<여호수아 10:11>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하여 벧호론의 비탈에서 내려갈 때에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큰 우박 덩이를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내리시매 그들이 죽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 많았더라
여호수아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시어 적들을 하늘에 우박덩이를 내려서 멸하신 것이다. 마치 시간이 멈추었다고 느껴질 정도로 순식간에 전투를 이긴 것이다.
+ 사람이 우박에 맞아 죽는다고?
그런데, 사람이 우박에 맞아 죽는다는 말을 이해하기 힘들다. 일반적인 우박은 작아서 마치 빗방울을 맞는 것처럼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도 이탈리아에서 글을 쓰던 중에 예수님에게 이를 두고 여쭈었다. 이때 우연히 TV에서 수박만한 우박이 내렸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고 이를 기록했다. 방송에 나온 우박의 크기는 수박만 했고, 무게는 7~8㎏이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 거대한 우박이 떨어지고 뉴스에 나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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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박은 아니고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임)
○ 하나님이 함께 하신 표적
아모리 족속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하니, 하나님은 큰 우박을 비 오듯 쏟아부어 주사 적들을 멸해 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적들에게는 두려움을 심어주고 도망치는 적에게 우박을 내렸지만,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사기가 충천하여 더욱 자신감 있게 전쟁에 임하게 해 주셨고,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군대는 결국 전쟁에 승리하게 되었다.
며칠 동안 진행될 것 같던 전쟁이 순식간에 끝나서 하늘을 쳐다보니 아직도 태양이 지지 않고 있었다. 마치 태양과 달이 멈춘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전쟁이 빨리 끝나버리니, 달과 태양이 멈추었다고 역사책과 성경 속에 기록한 것이다.
결국, 본문의 사건은 실제로 태양이 멈춘 것이 아니라,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시간적인 표적]이 일어나 할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다.
○ [결론] 성경이 언제 기록되었는지 생각하고 봐라 (시대성)
성경은 과거에 쓰여졌는데, 21세기 사고(思考)를 가지고 성경을 읽는다면 크게 오해하게 된다. 시대성을 두고 성경을 보면 쉽고 온전히 성경을 깨달을 수 있다.
○ 하나님께 기도하라 (하나님을 붙잡으라)
<이사야 55:6>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빌립보서 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여호수아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을 해 주셨다. 실상은 시간적인 표적이었지만, 성경에는 마치 태양이 멈춘 것으로 기록될 정도로 표적적인 승리를 얻게 되었다. 이처럼,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께 있으며, 우리 인생의 승패 역시 하나님께 달려있음을 알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