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와 까마귀밥

○ 강의 목적

☞ 성경의 기적도 비유를 풀고 보면 실상 상식적인 일이다.





○ 성경본문

<왕상 17:1~7>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되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여기서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그가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하여 곧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머물매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고 그가 시냇물을 마셨으나 땅에 비가 내리지 아니하므로 얼마 후에 그 시내가 마르니라

성경 본문 사건은 지금부터 2,900여 년 전 이스라엘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나뉘었을 때, 북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일이다.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은 오히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탄압하고 죽였고, 우상을 민족의 종교로 삼았다.

이 때 엘리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서 아합왕에게 회개할 것을 선포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북이스라엘에 큰 가뭄을 선포하고 왕 앞에서 도망쳤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그릿 시냇가에 숨어살던 엘리야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 아침 저녁으로 까마귀를 통해서 떡과 고기를 가져다주는 기적을 행하셨다는 것이다. 그 기간이 무려 3년 6개월 동안이나 되었다.<야고보서 5:17> 기독교에서는 이를 두고 실제 일어난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문자 그대로 까마귀(새)가 엘리야에게 떡과 고기를 가져다 주었을까?



+ 기성 신학의 해석(주석)

[박윤선 주석]
까마귀는 시체의 눈알도 쪼아 먹고<잠 30:17>, 또 비둘기에 비하여 신의도 없다.<창 8:6~11> 그런데도 까마귀는 선지자 엘리야에게 떡과 고기를 물어다 주어 충성을 다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까마귀 같은 무지한 것을 통해서도 도움을 주신다.


[랑게 주석]
하나님은 뱀<암 9:3>, 구름<시 78:23>, 바다<욥 38:11>에게도 명하셨기 때문에 당연히 까마귀에게도 명하실 수 있었다. 까마귀를 달리 해석하는 것은 나쁘다.


[베이커 주석]
사람들은 까마귀가 어떻게 떡과 고기를 가져 왔으며, 또 엘리야는 모든 떡을 꺼림 없이 어떻게 먹을 수 있는가를 의아하게 생각한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기적적으로 보냄을 받은 까마귀라는 것을 모르고 산다. 까마귀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 동물이라고 순종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시키면 동물도 하는 것을 모르고 산다.





○ 성경의 해석

+ 떡과 고기는 제사음식

당시 그릿 시냇가는 우상(바알과 아세라)을 극심하게 섬기는 지역이었다. 우상을 섬기는 자들에게 빠지지 않는 제사음식이 바로 떡과 고기이다.<사무엘하 6:18~19> 성경에서도 제물을 드릴 때에는 아침과 저녁에 떡과 고기를 번제로 드렸다.<출애굽기 29:38~41> 게다가 엘리야의 기도로 가뭄이 극심해지니,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은 비가 오게 해 달라며 더 정성스럽게 제사를 드렸다.


+ 까마귀의 상징 ‘죽음’

일반적으로 까마귀는 흉조(凶鳥)로 저승새, 길흉을 예보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죽음과 연관된 자들이 누구일까?


+ 까마귀는 우상 숭배자들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육신은 살아있어도 그 신앙이 죽은 것이며 하나님이 보실 때 죽은 자다. 까마귀같은 자들이 아침과 저녁으로 우상에게 제사를 드렸고, 엘리야는 살기 위해 부정한 음식일지라도 그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를 성경에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눈물의 떡과 고기

엘리야가 먹은 떡과 고기는 사람들의 상상처럼 신비한 기적의 떡과 고기가 아니라,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이 놓고 간 엘리야가 차마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이자 눈물겨운 설움의 떡과 고기였다. 그 시대 중심자이며 선지자였지만, 육신이 살아서 뜻을 펴기 위해 먹는 슬픔의 떡과 고기였다.


+ 시대의 악함으로 인한 중심자의 고난

아합 왕이 우상을 섬기며 종교의 부패함이 하늘까지 치달아 하나님께서 엘리야 선지자를 보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엘리야에게 고통을 주며 하나님의 역사를 막았다. 하나님은 그 시대 그 민족에게 가뭄의 고통을 주시어 엘리야에게 고통을 주는 기간이 끝날 때까지 식물과 동물과 사람들 모두에게 가뭄의 고통이 연속되게 하셨다.

어느 시대든지 그 시대와 민족이 하나님이 보내신 자에게 고통을 주면 행한대로 똑같이 고통을 주셨고, 그를 억울하게 하면 행한대로 똑같이 억울함을 당하게 하셨다.

시대가 악하니, 엘리야처럼 선하고 의로운 선지자가 핍박을 받게 되었고, 오히려 악한 자들의 죄를 대신해서 탕감조건을 세워주는 고난의 길을 가게 된 것이다.





○ 사르밧 과부에게 일어난 기적

<열왕기상 17:8~16>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라 내가 그 곳 과부에게 명령하여 네게 음식을 주게 하였느니라 그가 일어나 사르밧으로 가서 성문에 이를 때에 한 과부가 그 곳에서 나뭇가지를 줍는지라 이에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그릇에 물을 조금 가져다가 내가 마시게 하라 그가 가지러 갈 때에 엘리야가 그를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네 손의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 그가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그와 엘리야와 그의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 같이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

엘리야는 하나님의 명에 따라 사르밧 지역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한 과부를 만나게 되었다. 기근이 심해서 양식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아들보다 먼저 하나님의 사람에게 음식을 대접할 정도로 훌륭한 과부에게 양식이 끊어지지 않는 기적이 생겨났다.


+ 통의 가루와 기름은 엘리야가 노력한 결과

엘리야가 통에 가루가 떨어지지 않게 그곳에서 날마다 심정 다해 말씀을 외치니, 말씀으로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사르밧 과부의 집에 음식을 갖다 주었다. 그래서 그 집에 양식이 안 떨어졌다는 말이지, 그냥 단지에 가루가 안 떨어졌다거나 계속 생겨났다는 말이 아니다.

엘리야의 기도로 죽은 아들이 살아나자 그제서야 과부는 엘리야가 하나님의 사람임을 깨닫게 된다.<열왕기상 17:17~24> 과부가 “이제야 알았다.”라고 말한 것은 가루와 기름통에서 진짜 기적이 일어났다면 진작에 엘리야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믿었어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르밧 과부조차 하나님이 은밀히 함께 하심으로 잘 되고 너무 순조롭게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니, 기적이 일어나도 잘 몰랐던 것이다. 음식이 다 떨어져 굶어 죽을 뻔한 어려운 위기를 다 면하게 해주었는데도, 엘리야를 평범하게 대하다가 자기 아들이 죽게 되는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죽을 뻔한 아들이 엘리야의 기도를 통해 살아나게 되자 엘리야의 가치를 제대로 깨닫게 된 것이다.


+ 선생님이 겪은 일화

옛날 선생님 집에 쌀이 떨어져 없을 때, 외할머니가 아무도 모르게 쌀을 네 닷 되씩 갖다 주곤 하셨다. 어머니는 외할머니가 왔다 간 줄 모르니, “신이 돕네. 신이 도와.”하면서 놀라셨고, 선생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요즘이야 전화가 있어서 금방 확인할 수 있었지만, 옛날에는 외할머니가 다시 와서 말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처럼, 성경 뿐 아니라 만사의 모든 일이 몰랐을 때는 누구나 표적이고 기적이라고 하지만, 실체를 알게 되면 상식적인 일이 되는 법이다.





○ [결론] 깨닫고 보면 성경의 기적은 상식이다

까마귀밥은 기적의 떡과 고기가 아니라 눈물의 우상 제물이었으며, 사르밧 과부의 기적도 실상은 엘리야의 노력과 수고의 소산이었다. 깨닫지 못하면 이적과 기적이 되지만, 알고 나면 상식이다.


+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믿는 것이 오히려 기적이다.

하나님이 보실 때는 하나님을 믿지 않음으로 영혼이 죽은 자들이 하나님을 믿어서 살아나는 것이 가장 큰 기적이다. 엘리야의 말씀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사망권에서 마음을 돌이키고 생명권으로 돌아와 더 이상 우상에 절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고 그 시대 구원을 이룬 것이 기적 중의 기적이요, 이적 중의 이적이다. 사르밧 과부가 엘리야 말씀을 듣고서 하나님과 그 시대 사명자를 믿게 된 것이 통의 가루와 기름이 다하지 않은 것보다 더 놀라운 기적이다.


+ 성경 속 기적을 일으키는 자가 되어라

성경을 오해하면 믿기도 어렵지만, 제대로 이해하고 보면 내가 하나님 앞에 기적을 일으키는 자가 된다. 하나님을 믿지 않아서 죽었던 자가 이제부터 하나님을 믿어 살아난 자가 되면 하나님 앞에 다시 살아난 기적을 행한 자인 것이다.






참고자료


○ (재교육) 이 시대도 엘리야 시대와 동일하다

이 시대 역시 엘리야 시대와 같다. 사람들은 이성타락과 향락과 쾌락에 빠져 살며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지 않고 자기 삶에 빠져 살고 있다. 이러한 때 엘리야를 통해 그 시대를 구원하였듯이 이 시대 역시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그같은 역사를 일으키고 있다. 시대 사명자의 깊은 심정을 알라.

[2014-11-09] 성찬식 주일말씀 말씀 참고


○ (재교육) 여호와냐! 바알이냐!

<왕상 18:21>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한 인생의 길에는 육적인 길과 영적인 길이 있다. 육적인 길은 세상을 향해 가는 길이고, 영적인 길은 주님을 향해, 하늘을 향해 가는 길이다. 육과 영은 한 몸이 되어 서로 매여 산다. 육을 중심하여 살면 영의 몸이 육에 이끌려 살게 되어 결국 넓은 사망길로 가게 된다. 그러나 육이 영의 몸과 생각을 따라 살면 육이 영의 몸에 이끌려 영생길을 가게 된다.


○ "큰 승리"를 했는데 "작은 문제"가 생겼다고 낙심하고 자포자기하지 말아라.

[2017-01-21] 새벽잠언 참고


○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지만, 이치와 법칙의 하나님이시다. 절대 순리이시다.

[2024-12-15] 주일말씀 "1. 사람들은 자극적인 것은 잘 믿고, 순리적인 것은 평범하니 마음에 잘 두지 않는다. 2. 그릇된 표적" 참고